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만나 “앞으로 F-22ㆍF-35 ㆍ항모 전개를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양국 간 연합연습·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다음달 중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키로 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무인기 침투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 행위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특히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5월 한미 정상회담 및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정보공유, 공동기획 및 실행, 동맹 협의체계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는 올해 SCM 이전에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 개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인 30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에 맞춰 언론 기고문에서 “우리의 적과 경쟁자들은 만약 그들이 우리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이달 초 미·한 장병 800명이 한국 야전에서 벌인 혁신적인 훈련은 미군과 한국군이 어깨를 맞대고 70년간 함께 해왔음을 상기시켜주는 가장 근래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한 양국 군은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우리의 동맹이 역사상 가장 유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며, 한반도와 광범위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했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한에 대해 “2021년 국방부 장관 취임 이래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우리의 협력을 심화하고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하고자 한국에 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