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운데)./뉴스1

범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주장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뉴스, 검찰 소환 뉴스 줄이겠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을 반대한다고 재차 밝혔다.

조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제쳐놓고 ‘패스트트랙’ 전략을 쓸 때 꼭 필요한 인물이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법사위 재적 위원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은 10명으로 정족수에 1명 모자라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지난 9월에 김건희 여사 특검을 강력히 추진했다가 한동안 주춤했다가 또다시 추진한 이유는 한 가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것을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가장 좋은 소재, 가장 자극적인 소재는 결국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스캔들, 특검이지 않겠습니까”라며 “이걸 계속 지금 가장 약한 고리라고 생각하고 공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최근 곽상도 전 의원 아들에 대한 판결을 두고선 “저도 곽상도 전 의원 아들 관련 판결을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여야 합의 없이 한 당이 일방적으로 특검을 추진한 적도 없었다”며 “그래서 특히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특검은 모든 민생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치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아직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저도 대장동 특검은 김건희 여사 특검하고 주장과 달리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전제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 또는 민주당의 주장이 정말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재명 당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장동 특검 도장 찍겠다. 다만 전제조건이 대장동 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으로 사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