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15일 “제주 4·3사건은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으로 일어났다”며 “공산당의 운영방식을 보아도 김일성의 지시는 명백하다”고 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하자 14일 민주당은 나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며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제주 4·3사건이) 공산주의자들의 무장폭동이라고 했고 노무현 정부 때 진상 조사에서도 남로당 제주도당의 폭동이라는 점은 인정했다”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제주도당이 왜 무장폭동을 일으켰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주 4.3사건의 진실규명에서 가장 먼저 해명해야 할 문제는 남로당 중앙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당시 박헌영 등 남로당 지도자들은 미 군정의 체포를 피해 평양으로 들어간 상태이고 소련공산당의 지시로 남로당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권은 김일성의 평양 중앙으로 이관된 상태였다”며 “김일성은 남북총선거와 5.10 단독선거 반대를 당 결정으로 채택하고 평양 라디오 방송은 매일 거국적인 투쟁에 나서라고 선동했다. 따라서 남로당 중앙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4·3사건은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으로 일어났다”며 “공산당의 운영방식을 보아도 김일성의 지시는 명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4·3사건은 남로당의 무장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지금은 좌우이념 무력 충돌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을 당한 분들의 넋을 기리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그러자면 역사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