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동작구 나경원 전 의원 당협사무실에서 열린 동작을 당원간담회에서 찹쌀떡을 선물받아 먹고 있다./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6일 나경원 전 의원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지평을 열고 바닥을 깔아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형성된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부각해 당 대표 경선에서 당원들의 막판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나 전 의원의 서울 동작을 당원협의회 합동사무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나 전 대표는 내년은 말할 것도 없이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가장 큰 지도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의 이번 동작을 당협 방문은 앞서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의 요청으로 지난달 28일 대구 일정을 동행한 데 대한 화답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후보는 당원 인사에 앞서 나 전 의원 측이 준비한 찹쌀떡을 함께 먹으며 연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협, 지구당 방문은 오늘 이 일정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을 어디서 할 것인가 생각했는데, 나 전 의원과 손잡고 피날레를 해야 한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야말로 우리 당 뿌리”라며 “저와 같이 17대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한결같이 20년 세월 동안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당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도 지키겠다는 의지로 숨지 않고 최일선에서 앞장섰다”고 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가 자신을 지지하는 홍보물을 단체 채팅방에 전파하라고 당원에게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무원이라도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 건 아니라 위법이라고 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사실관계를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울산 땅 의혹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실 개입 의혹도 직접 수사를 의뢰하거나 선관위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울산 땅은 제 문제니까 하도 얼토당토않아 진실을 밝혀야 해서 수사를 의뢰한 것이지, 제3자의 문제를 제가 수사 의뢰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