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이 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고 전형수 씨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고(故)전형수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서 “이젠 정말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했다. 이 대표 주변인사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2021년부터 현재까지 5명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 그때마다 이 대표는 “모르는 사람” “어쨌든 명복을 빈다”라면서 책임을 피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이 5명째”라며 “이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표님은 애써 고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대표님을 지켜보는 유족들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느냐”고 했다. 숨진 이들에 대해서는 “대표님을 믿고 대표님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들”이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와 국민을 책임지키겠느냐”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전형수씨 유서내용도 소개했다.

여권은 이 대표 주변인사들이 잇따라 숨진 것과 관련해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전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의 주변에선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6, 7번째 죽음을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방패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거듭된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 비서실장 전씨가 숨진 데 대해 “검찰의 과도한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게 이재명 때문이냐”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의원은 “‘나 때문이냐’라는 반문에 소름돋는다”며 “이 대표는 괴물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