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회 개회식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조언자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장제원 의원이 절대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가 라디오 방송에서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 원내대표 불출마를 권하자, 이 직후 장 의원이 직접 전화 걸어와 이 같이 밝혔다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에서 ‘장제원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서 “자중하셔야 한다”며 “역할을 하고 나서 아무 것도 없던 것처럼 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께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질책과 비판에 대해 좀 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정치적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같은 방송 직후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방송이 나간 직후 장제원 의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그는 ‘절대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을 것이고, 오직 윤석열 정부의 성공만을 위하여 묵묵히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항간에 들리는 말과는 너무나 다른 진실을 알고 그에게 정중히 사과했다”고 했다.

2021년 11월 9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계가 지지했던 김기현 대표가 과반 득표로 당선되자 당내에서는 ‘장제원 역할론’이 대두된 바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장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할 충분한 역량도 있고 필요성도 있다”고 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당 안팎에선 비윤계를 중심으로 “장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하는 것은 당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