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방첩당국의 민노총 압수수색에서 ‘핼러윈 참사’ 등의 사건을 이용해 윤석열 정부 퇴진을 주장하라는 ‘북한 지령문’이 발견된 데 대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하려는 북한 당국의 인면수심에도 분노를 느끼지만, 북한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국내 세력이 아직도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북한은 이런 방첩당국의 수사조차 염두에 두고 관련 수사가 있으면 공안탄압으로 몰아가라는 지령까지 내렸다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좀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은 군사적으로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대한민국을 공격·파괴·교란하려는 시도를 끊이지 않고 있다”며 “언제부터인가 이런 점을 지적하면 ‘색깔론이다, 공안탄압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은 늘 의도가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한민국 안에서도 종북 내지는 친북으로 소통하고 협조하는 세력이 있다. 이런 걸 지적해도 색깔론으로 얼버무리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민노총 사무실과 노조 관계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여러 장의 북한 지령문이 발견된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같이 반미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지령문은 늘 있어왔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이태원 참사 당시에 ‘퇴진이 추모’ 등의 반정부 시위 문구조차 북한 지령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방첩당국은 더 철저히 수사를 해서 국내에 있는 종북세력 척결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