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최근 각종 설화(舌禍)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당에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이 국경일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저는 당대표로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 관련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고,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