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한 김경민 후보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맨 왼쪽은 정운천 의원, 맨 오른쪽은 이용호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일 전북 전주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에 대한 인사조치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득표율이 8%에 그친 데 대한 정 의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치러진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득표율 39.07%를 기록해 당선됐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32.11%로 2위였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8%로 후보 6명 중 5위에 그쳤다. 김건희 여사 관련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후보(10.14%)에도 뒤져 국민의힘에선 충격이 컸다고 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이 선거 운동에 차질을 빚게 한 해당 행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에서도 정 의원이 선거 운동을 제대로 돕지 않는 등 당에 문제 제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전주을 출마를 번복하기도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전주을 선거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발견했고, 여기에 대해 전북도당에 대한 실태 조사가 있었다”며 “최고위에선 그동안 전북도당 현황이 보고됐고 앞으로 더 자세히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당 내부에선 정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