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대구 출신 3선의 윤재옥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교롭게도 사법 시스템을 담당하는 판사와 검사, 경찰 출신들로 채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대 1기를 수석 입학하고 수석 졸업한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는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내고 19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경찰에서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꼼꼼하고 신중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의 살림을 총괄하고 내년 총선 실무를 담당하게 되는 당 사무총장을 맡은 이철규 의원 역시 경찰 출신이다. 친윤 핵심 의원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이 사무총장은 경찰간부후보 29기로 윤 신임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20·21대 의원을 지낸 재선이다.
당을 이끄는 김기현 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15기로 대구지법, 울산지원 판사 등을 하고 정치권에 들어와 17대 국회부터 4선을 하고 있다.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23기다. 당의 수석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 역시 검찰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21기로 서울중앙지검 3차장, 창원지검장 등을 지낸 초선이다.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맡았던 주호영 의원도 판사 출신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 핵심 지도부 면면이 이렇게 꾸려진 것도 드문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