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경선 때 맞붙었으며, 약 13개월만에 재회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에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중 한 명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아니 이재명 대표님 개딸들 시켜서 이낙연 출당 조치 (요구를)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장인 빈소로 들어갈 때이낙연 지지자가 항의하고 있다. 2023.4.9. / 고운호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작년 6월부터 미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체류하고 있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그는 상을 치른 뒤 국내에 열흘간 머물다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으로 갔다가 오는 6월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전날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조문하는 자리라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설훈 의원도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했다. 다만 ‘NY(이낙연)계 회동’ 가능성에는 “약간의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