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경선 때 맞붙었으며, 약 13개월만에 재회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에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중 한 명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아니 이재명 대표님 개딸들 시켜서 이낙연 출당 조치 (요구를)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작년 6월부터 미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체류하고 있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그는 상을 치른 뒤 국내에 열흘간 머물다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으로 갔다가 오는 6월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전날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조문하는 자리라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설훈 의원도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했다. 다만 ‘NY(이낙연)계 회동’ 가능성에는 “약간의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