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당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2030 세대가 원하는 정책을 집중 발굴해 청년층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이날 ‘1호 청년 정책’으로 민간 기업 채용 때 인정하는 토익 성적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 출범식에서 김기현(오른쪽에서 셋째) 대표와 강보라(오른쪽부터), 정주원 특위위원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식에 참석해 “당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당내 기구는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문제는 우리 당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며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화두를 고민해 정책 설계를 하겠다”고 했다.

이 특위는 김 대표를 포함해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특위엔 국민의힘 최고위원 2명(김병민·장예찬)과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김가랑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등 당 주류 핵심들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참여에서 볼 수 있듯 당내 기구 중 위상이 가장 높다”고 했다.

위원 17명 중 12명이 ‘2030 세대’이며, 최연소는 2000년생으로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정주원(23)씨다. 정씨는 “평범한 2030들에게 필요한 생활 밀착형,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20대로는 정씨 외에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강보라(여·24)씨와 김채수(24) 서울 동작구 청년정책위 위원, 김태헌(25) 광운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30대로는 장예찬 최고위원 외에 김재섭(36)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박진호(34)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 김세종(33) 서울 동대문구의원, 신예진(30) 서울 중랑구의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정책 회의를 열고 격주로 청년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향후 ‘청년 해커톤대회’로 공개 선발될 청년 정책위 부의장이 김기현 대표와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