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두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 대회 때 내부에 돈 봉투를 돌린 의혹에 연루돼 검찰 압수 수색까지 받은 인물들이다.
두 의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당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 사실 관계나 할 말이 많지만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해서 이 문제를 극복하겠다”며 “저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먼저 우리 국민 여러분, 지역구 또 우리 당에게 이런 물의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당과 얘기가 계속 있었고, 결국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결국은 검찰의 정치 공세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윤관석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후 3시에 의원 총회가 있어 거기서 (두 의원이) 자세한 신상 발언을 의원들에게 한 뒤 탈당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반응에 대해선 “아쉽고 안타깝고,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하는 거대한 미안함을 많이 느꼈다고 했고, (탈당을) 결단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정당법 위반 혐의로 두 의원과 연루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압수 수색 영장에 두 사람을 피의자로 적시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21년 민주당 전당 대회 때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검찰은 또 윤관석·이성만 의원,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씨, 강래구씨, 이정근씨 등 피의자 9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이 말 맞추기와 회유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