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뻔뻔한 내로남불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정부가 파견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찰단’을 비난하는데 대해 “자당의 망신 행위는 옳고,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시찰단은 틀렸다는 것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21년 문 정권 당시 정의용 당시 외교부장관은 국회대정부질문에 나와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는 절차 따른다면 굳이 반대 않는다’고 발언했다”며 “자당 집권시절은 괜찮다하고 지금은 무조건 안된다는 민주당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화되는 한일 관계, 한미일 관계로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자 민주당이 다급한 탓인지 대통령 외교 행보를 두고 ‘닥치고 비난’에 혈안”이라며 “민주당은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만 들은 다음에 진실과 아무 상관없이 믿고 싶은 대로 믿어 버리는 사이비 종교 같은 구태를 아직도 습관적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일본 측과)일정 조율도 없이 오로지 선전·선동을 위해 ‘묻지마 방일’을 자행했던 민주당의 후쿠시마 시찰단은 극좌 폭력단체 계열로 분류된 ‘중핵파’의 진료소를 방문해 국제 망신만 당하고 왔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한미일 3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 외교가 국내 정치의 도구였던 지난 정권의 짝퉁외교와는 격 다른 명품외교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비판했다. 성 의원은 “IAEA 검증단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과학자를 파견한 것은 문재인 정부이고 IAEA 검증단의 검증과정 대부분도 문재인 정부 동안에 이루어졌다”며 “알프스(ALPSㆍ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한 검증도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야당이 되자마자 갑자기 태도를 싹 바꿔 ‘IAEA의 검증을 믿을 수 없다’며 괴담과 선동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제2의 광우병 사태를 만들려 하지 말라. 민주당이 과거 광우병 사태나 사드괴담 등에 대해 한번이라도 국민께 사과한 적 있느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