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22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전두환씨와 이승만 대통령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란죄의 수괴, 내란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민주공화국에서 기념한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박민식 후보자는 “이승만 대통령을 내란목적 살인자 수괴로 생각하는 건 전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전북 전주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진보당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를 향해 “전두환 판결문을 꼭 읽어봐라. 이승만과 어떻게 다른지”라며 “이승만 기념관을 만든다는 것이 곧 전두환 기념관도 만들겠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 /뉴스1

강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이 4·19때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국헌 문란이자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국민 104명이 죽은 것 역시 내란 목적 살인죄에 해당하고 이는 5·18 관련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와 같다는 논리다.

박 후보자는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여부에 대한 강 의원의 질의에 “논할 가치가 없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현행법상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하게 돼 있다”며 답변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을 “개인적 소신이 확실하다”며 만들겠다고 하자 강 의원은 “전두환씨와 이승만 대통령이 같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