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29일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명단 공개를 요청했다”며 “당 지도부와 일정을 조율해 얼마 전 시찰을 마치고 돌아온 유국희 단장의 자세한 보고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민주당이 자꾸 후쿠시마 시찰단을 트집 잡고 공격하는데 시찰단 21명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뽑은 사람들”이라며 “2021년 8월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국내 최고 과학자 30명을 엄선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TF를 가동했을 때 참여한 21명이 이번에 시찰단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뽑은 전문가들인데도 이번에 시찰단 활동을 하니 ‘친일파’ 프레임을 덧씌우려고 하고 정치적 공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명단을 철저히 숨기고 언론을 피해 깜깜이로 시찰을 진행했다”며 “국민이 시찰단이 내놓을 결론을 믿을 수 있겠느냐. 불신과 불안을 키운 것은 정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시찰 일정이 종료한 만큼 불필요한 오해가 커지지 않도록 시찰단 명단 공개와 활동에 대한 사후 설명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찰단은 5박 6일 일정의 현지 시찰 일정을 마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