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휴대 전화를 압수 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 의원의 국회 의원 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도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MBC 소속 A 기자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무소속 김민석 강서구 의원은 한동훈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개인 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자신에게 자료를 건넨 B씨를 지난 4월 경찰에 고발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다.
이 사건을 맡게 된 경찰은 한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국회에 제출된 자료가 외부로 나간 정황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를 통해 A 기자가 한 장관 개인 정보 자료를 받았고, A 기자는 이를 B씨에게 넘긴 정황을 파악했다.
이후 경찰은 A 기자를 지난달 30일 압수 수색한 뒤 그가 최강욱 의원에게서 이 자료를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날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다.
A 기자는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자막’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미국)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윤 대통령 발언을 보도한 당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