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단체 방중(訪中)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은 ‘경제 교류’ 명목으로 지난 12일 베이징에 도착, 15일에 귀국한다. 또 민주당 소속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신현영 의원도 15일 중국과 ‘문화 교류’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베팅’ 발언으로 인한 내정간섭 논란 속에서도, 대중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위기대책위는 14일 보도 자료를 내고 “두 달 전부터 추진해 온 일정”이라고 했다. 지난 4월 대책위에서 먼저 주한 중국 대사관 측에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이후 중국 정부 초청을 받아 방중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대책위 의원들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와 중국 외교부를 비롯, 중국 경제 단체와 싱크탱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등도 중국에 요구할 예정이다.
박정 의원은 중국과 ‘문화 교류’를 위해 15일 출국하는 데 대해 본지에 “중국 정부 초청으로 2개월 전부터 추진된 일정으로, 국민의힘 의원도 2명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빠졌다”고 했다. 이들 역시 전인대 등 중국 정계·문화계 인사들과 면담하고 티베트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회장인 한중의원연맹도 이달 말 방중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싱 대사의 발언을 “부적절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열등감이 표출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외교를 잘하고 싶을 텐데 오히려 이 대표가 더 잘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