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6.16/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발언 도중 쓰러진 장경태 의원의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을 거론하며 양반다리 퍼포먼스를 벌인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대해 “정말 패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쓰러진 것을 두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쇼를 한 것 아니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이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장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런 사람이 정치인 자격이 있는가”라며 “나쁜 말만 골라서 하고 이런 폐륜적인 발언을 한 장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엄청난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오른쪽)이 지난 14일 방통위 항의방문 도중 갑자기 쓰러진 건 '연출한 기절쇼'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장경태 의원이 미리 무릎 보호대를 찬 듯한 흔적(오른쪽 붉은 원)을 든 장 최고는 무릎보호대를 차고도 얼마든지 양반자세를 할 수 있다며 직접 시범까지 보였다./장예찬 의원 페이스북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발언 도중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전날 방통위 항의방문 도중 쓰러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을 겨냥해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며 같은 당 조승래 의원과 방통위 앞에서 성명서를 읽던 중 기침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장 의원 사진을 토대로 그가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채 ‘기절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장 의원은 이를 부인하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