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기간 KBS와 MBC의 정부광고 수주액이 평균 445억과 337억으로 채널A와 TV조선 수주액(50억)의 6~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27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문 정부 기간 KBS의 정부광고 매출액은 2017년 362억, 2018년 316억, 2019년 450억, 2020년 542억, 2021년 553억원으로 평균 445억원이다. 같은 기간 MBC는 2017년 248억, 2018년 260억, 2019년 365억, 2020년 430억, 2021년 384억으로 평균 337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했다. SBS의 경우 2017년 215억, 2018년 171억, 2019년 324억, 2020년 385억, 2021년 228억으로 평균 265억원의 정부광고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채널A의 정부광고 수주 규모는 2017년 40억, 2018년, 45억, 2019년 55억, 50억, 59억원으로 평균 50억원으로 나타났다. TV조선의 정부광고 매출액도 2017년 40억, 2018년 45억, 2019년 55억, 2020년 50억, 2021년 59억원으로 평균 50억원이었다. MBN은 2017년 42억, 2018년 40억, 2019년 60억, 2020년 53억, 2021년 67억원으로 평균 52억의 정부광고 수입을 올렸다. JTBC의 경우 2017년 56억, 2018년 53억, 2019년 98억, 2020년 93억, 2021년 88억원으로 평균 78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했다. 이는 다른 종편에 비해 평균액 기준 약 20억원 많은 수치다.

박성중 의원은 “문 정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MBN과 KBS의 평균 시청률 차이는 약 2.7배에 불과하지만 정부 광고매출액은 8.6배까지 차이가 났다”며 “정부광고가 KBS, MBC 등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노영 방송에 집중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2022년 기준 IPTV, 유선방송, 위성방송 총 가입자가 3600만명인데 반해 수상기 등록 대수는 2023년 기준 2646만대로 현재 종편, 보도채널 등에 대한 국민 접근성이 지상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상파와 기타 방송에 대한 광고 배분의 차별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는 시청률이 2017년 1.27%에서 2021년 0.94%로 약 33% 하락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액은 2017년 248억에서 2021년 384억으로 약 55% 급증했다”며 “KBS도 시청률이 1.26%에서 0.9%로 약 30% 하락했음에도 매출액은 362억에서 553억으로 약 53% 급증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부 광고는 수신료와 같이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부 방송광고 시장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열독률을 기준으로 배분하는 정부 인쇄 광고처럼 시청률과 같은 최소한의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 정부 방송 광고의 집행을 통해 방송 광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