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찾아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페이스북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총선 불출마를 예상했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었다.

유 전 총장은 2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출마 전망 질문을 받고 “저는 안 나올 거라고 본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어쨌든 그 당시에 특목고니 그런 데 다니는 학부형들은 모이기만 하면 그거(입시 스펙 조작) 얘기하고 다들 했다고 그랬는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극소수”라며 “조국 전 장관이 자기가 한 거에 대해서 좀 냉정하게 반성하고 이런 태도를 보였으면 저렇게까지 형량이 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간에 저렇게까지 되니까 지금 뭔가 좀 움직이려고 그렇게 딸까지 기소를 한다고 하니 둘이 부부가 다 감옥에서 살고 또 실형을 받고 1심에서”라며 “가만히 있어가지고는 아마 이게 무슨 정신질환이라도 걸릴 지경일 것”이라고 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뉴시스

유 전 총장은 “그렇지만 결국은 정당에는 나오진 않을 거라고 본다”며 “백로들은 신당을 못 만든다. 거기도 전형적인 백로였다. 우리 같은 놈은 다 까마귀고 자기들은 백로였다. 이 권력을 탐하는 동네 여의도에서 다 까마귀고 자기들은 백로라고 하는 사람들 신당 못 만든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더군다나 정치하는 사람들을 얕잡아보고 멸시하고 했던 그런 부류들이 있다”며 “시민운동을 했다든가, 속은 뒤집어 보면 더 꺼먼 놈도 많더만 어쨌든 그렇다”고 했다.

조씨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도 유 전 총장은 “그거 떨어지려고 나가냐”며 “지금 선거제도 안 바뀐 속에서 기호 1, 2번 안 달고는 어렵다”고 했다.

앞서 28일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가 조씨의 출마를 반대했다. 찬성은 33%에 그쳤다. 특히 내년 총선 승패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2030세대에서 조씨 출마 반대 여론이 높았다. 30대의 62%가, 20대의 49%가 조씨 출마를 반대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