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X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은 15년 전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헛소리를 떠들던 광우병 사이비종교 신봉자 모습 그대로”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금요일 후쿠시마 결의안을 강행한데 이어 토요일엔 대규모 장외 집회를 벌였다”며 “민주당은 오염수를 핑계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감정적 자극과 선동으로 본인들을 위한 정치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원자력학회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오염수가 다량 배출됐으나 그동안 우리 해역에는 의미 있는 방사능 증거가 없었다고 했고 오염수 공포 조장은 자해 행위라고까지 경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우병 괴담, 천안함 자폭 괴담, 사드 괴담처럼 달콤한 괴담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언어로 국민을 향해 먹거리 공포의 주술을 외우며 국민의 불안과 사회 갈등을 키움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꾀하고 있다”며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국민 피해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이익에만 부합하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어떤 행태도 망설이지 않는 괴물이 돼 버린 민주당에 대해 현명한 국민들께서 냉정한 평가를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