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후쿠시마 원전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관련,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국익이 아니라 일본 눈치만 살피고 있고, 절대 다수 국민의 삶이 아니라 특권층의 이해관계만 대변하고 있다”며 “권력 주변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국민의 삶은 위기”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국가가 국민의 힘겨운 짐을 덜어드리고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 정권은 모든 게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은폐를 위해 온갖 거짓 선동, 물타기, 심지어 뒤집어씌우기까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그야말로 도둑이 매를 든다는 적반하장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미 정해진 노선을 왜 갑자기 중간 검토도 없이 종점을 바꿨냐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대통령 처가 땅값 때문에 이유 없이 급작스럽게 고속도로 종점을 바꾼 것 아니냐 하시는 건 너무 당연한 의심”이라고 했다.

“대통령 친인척들이 연루된 부패 비리 의혹은 그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이라고 지적한 이 대표는 “하루도 못 가서 들통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상하게 경위를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정이 산으로 가고 국가 시스템이 작동 불능 상태로 보여 총체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국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국정조사를 즉시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후쿠시마 방류 논란과 관련해선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무기한 연기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관련 국가들의 공동 조사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