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일 문재인 청와대 비서진이 각종 혐의로 대거 기소된 데 대해 “정치보복이 아니라 스토킹이고 무차별 폭행”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절제 없는 권력 남용은 결코 그 끝이 좋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멸문절호(滅門絶戶·집안을 멸망시키고 가문을 끊어지게 함)라는 표현을 쓰며 문재인 청와대 주요 비서진의 이름을 거명했다. 노영민·유영민 전 비서실장, 정의용·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조국 전 민정수석,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모두 기소된 상태라는 것이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다고 임 전 실장은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빨리 임종석을 소환하라”며 “고마해라” “마이 뭇다”라는 한 영화의 대사를 인용했다.
김수현 전 실장이 지난 19일 ‘월성 원전 1호기 불법 가동 중단 사건’으로 기소되자 문재인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21명은 집단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 정책 결정 과정의 정책적 판단을 법으로 단죄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자행한 김수현 전 실장 기소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윤석열 정부의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