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며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가를 마치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이 말을 할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는데 그래도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이 이렇게 후진적인 모습으로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됐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했다.

잼버리 부실 준비와 관련한 정부·여당의 문재인 정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이 대표는 “폭염은 예상됐던 것이고,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 남 탓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각국 대표단의 조기퇴영이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 생기고 있는데 사건 축소만 급급한거 같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국격이 더는 추락하지 않게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 대회 운영에 책임질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게 구성하고 남은 1주일이라도 잼버리 대회를 잘 진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가계부채 문제, 흉기난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혁신위 ‘노인 비하’ 논란, 돈통부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앞서 휴가 이후 첫 소셜미디어 메시지로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며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비판했다. 성추행 사건으로 잼버리에서 한국 스카우트 대원 80여명이 조기 퇴영한 것에 대해 ‘반대한민국 카르텔’이라고 신 의원이 주장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