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의 최종 혁신안 발표와 조기 활동 마감에 대해 “비명계 축출안을 내놓고 줄행랑쳤다”며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개딸 등 강성지지자가 주장해온 일반당원의 당대표 선거 투표권 강화와 현역 의원 공천 불이익 강화 등의 혁신안을 내놓고 활동을 종료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은경 위원장의 기행(奇行) 끝에 민주당 혁신위는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룰 개정이라는 최종혁신안을 쫓기듯 내놓았다”며 “당내 싸움일 뿐인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공천룰을 바꾸면 국민 삶이 나아지기라도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 이 친명 혁신안이 국민과 무슨 관계가 있나. 고작 이런 안을 내려고 ‘혁신’을 운운했으니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불체포특권 포기’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를 골자로 한 1·2차 혁신안에 대해서도 “이른바 ‘수박’을 색출해 ‘이재명 셀프 방탄’을 돕는 수단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김은경 혁신위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고서 활동 마무리라는 이름으로 줄행랑을 쳤다”고 논평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번 3차 혁신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 등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팬덤 층을 앞세워 비명계를 축출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김은경 위원장이 말한 ‘당의 미래를 위한 용퇴’는 겹겹이 방탄 갑옷을 입고 있는 이재명 대표부터 그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