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8일부터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1박2일 행사를 각각 연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자리다. 당내 갈등 요소를 푸는 것도 과제다.
국민의힘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 2일 연찬회를 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의 정책보고, 이철규 사무총장의 당무보고,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의 원내보고가 예정돼 있다. 당내 보고 외에 김병준 전경련(한경협) 고문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가 특강 강연자로 나선다. 각각 ‘국민통합’, ‘경제’, ‘소통’이 주제다.
지난해 8월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참석해 90분간 만찬을 함께 했었다. 올해 윤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2일 워크숍을 가진다. 원내대표단에서 지난 1일 출범한 민생채움단 활동 성과 등을 의원들에게 발표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조를 공유한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여야의 이번 1박 2일 행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영장 청구 가능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잼버리 대회에 대한 책임 공방 등 여야가 격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열린다. 여야 모두 이 같은 핵심 사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여야가 1박 2일 행사 말미에 채택할 결의문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 당협위원장 인선을 큰 문제 없이 마무리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지난 24일 사고당협 36곳 중 10곳의 인선을 확정했고 남은 지역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주류의 비판도 여전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갈등이 여전하다.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대의원 권한 축소’ ‘당 공천룰 변화’ 등을 놓고도 당내 이견이 큰 상황이다. 워크숍에서 진행되는 의원 토론에서 이 문제들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