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서쪽(중국)에는 눈을 감고 동쪽(일본)에는 대놓고 악담을 일삼는 비합리적인 자해 행위는 지금이라도 중단돼야 한다”며 “선동이 진정으로 국민 건강권 때문이었다면 일본 후쿠시마보다 10배 넘는 삼중수소를 쏟아내는 중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민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9일 오후 인천 중구의 한 횟집에서 오찬으로 민어회를 먹고 있다./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수협·급식업체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민주당이 사실상 ‘수산물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수산업계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재해나 환경오염과 같은 자연적인 원인이 아니라, 특정 세력이 만들어낸 거짓과 괴담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다행히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 수산물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늘었고, 노량진 수산시장 등 현장 분위기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선동을 유도하고 민생을 파탄시킬 뻔했던 괴담 정치가 한낱 부질없는 종이호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거짓 정치로 인한 소비 급감 피해와 우리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거짓 선동정치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도 오염수 해양투기 관련해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수산물 60% 이상이 전남에서 생산되고 전남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 등 전남도민 분노가 큰데 가해국 일본과 이를 방조하는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말 한마디 없다”며 “어민과 수산업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전반에 피해가 불 보듯 예견되는데 정부는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