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4%,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8월 22∼24일)와 같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때인 32%보다 5%p 떨어졌다. 이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정의당 지지율은 5%, 무당층 비율 32%로 직전 조사 때보다 각각 2%p씩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이 30% 미만대로 하락한 조사 결과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더불어 지난달 30일 국회 윤리특위가 가상화폐 투기 논란이 있던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부결시킨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윤리특위 위원은 6명이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3명 있다. 김 의원 제명안이 가결되려면 4명 이상 찬성표가 필요하다. 그런데 민주당 소속 송기헌·김회재·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반대표를 던져 김 의원 제명이 무산됐다. 송기헌·김회재 의원은 검사, 이수진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 평가)은 33%로 직전 조사보다 1%p 내렸다. 부정 평가는 59%로 2%p 올랐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줄곧 ‘외교’가 첫손에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조사도 진행됐다.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 이뤄진 첫 여론 조사다.
이와 관련, 응답자의 75%는 ‘오염수 방류로 우리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2%였다. 또 응답자의 60%는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고 했고, 37%는 ‘꺼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후쿠시마 방류의 위험성’에 대해 35%는 ‘과장됐다’고 답했고, 54%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번 여론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