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질의를 하며 “이동관씨”라고 불러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국무위원에게 씨가 뭐냐”며 반발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최근 검찰 수사로 드러난 뉴스타파의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보도에 대해 “중대 범죄고 국기 문란”이라고 주장하자 고 의원은 “답변하는 걸 보니 이동관씨를 도저히 (방통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직책을 빼고 이 위원장을 이동관씨로 불렀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작년 대선 사흘전 김만배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언론노조위원장)의 기사를 보도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가짜뉴스가 중대범죄이고 국기문란이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푼 받은 적 없다’고 한 것 팩트체크 없이 해당 보도 한 언론사들은 어떻게 했나. 해당 언론사들 방통위와 방심위 통해서 다 조사하라. 국정감사에서 보겠다”며 “가짜뉴스가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 동의한다. 중대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국기문란이고 그렇다면 선거 당시 거짓말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중대범죄자이고 국기문란을 한 행위자”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후에도 회의 중 이 위원장을 계속 “이동관씨”라고 거론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무위원으로서 말씀드리는 건데 이동관씨가 뭡니까”라며 “개인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것 아니지 않나. 방통위원장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개인) 이동관씨에게 질문하면 사실 제가 답변할 의무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