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6일 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지지자들을 향해 “아직까지는 쌩쌩하다”며 “울지 마라.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길은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단식장에) 방문해 주는 분 중에 눈물짓는 분들이 참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울지 말라. 그 마음 충분히 알지만 앞으로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엄혹한 길은 훨씬 더 고통스럽고, 더 힘들 것”이라며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답게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 대표는 단식으로 말을 길게 하지 못한다며 짧은 발언 이후 마이크를 박찬대 최고위원에게 넘겼다. 박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입만 열면 법치를 말하면서 제1야당 대표를 끊임없이 사법 스토킹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고, 지지자들은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단식 투쟁을 마칠 때까지 이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해 백혜련, 서영석, 신정훈, 양경숙, 윤영덕, 윤재갑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동조 단식을 했다. 이 대표는 촛불문화제가 끝난 뒤 단식 농성장에서 옆에 있던 윤영덕 의원에게 “동조 단식하는 의원님들 명단을 누가 관리하느냐”라며 “오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명단 관리를 잘 해달라고 해달라”고 했다. 동조 단식을 한 의원들 이름이 누락되는 일이 없게 하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실제 여러 의원들이 이 대표와의 동조 단식을 예약하듯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