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무소속 윤미향 의원. /유튜브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주최한 추도 행사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5일 “민단 주최 행사를 몰랐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선 “민단에서 추도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초대받지 못했다”고 했었다.

윤 의원은 이날 친야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고, 7000자에 육박하는 입장문을 내는 등 연이어 자신의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지난 1일 조총련이 주최한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 도꾜동포추도모임’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 행사 외 다른 대부분의 행사들에도 조총련은 함께했다”며 “그게 일본 시민사회다. 일본 시민사회 어느 곳에 가든 조총련은 있다”고 했다. 조총련 때문에 행사에 간 게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조총련 행사와 같은 날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주최한 추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민단 주최 행사는 사실 몰랐다. 제가 이미 (일본에) 간다고 공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일 한국 대사관에서 제게는 (민단) 일정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았다”며 대사관 탓을 했다. 이런 해명을 두고 정치권에선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 윤 의원이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민단에서 추도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저는 초대받지 못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자신이 조총련 행사에 참여한 것은 조총련이 아닌 간토학살 100주년 한국추진위원회의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한국추진위의 초청이 아니었어도, 이번 100주기 추모 행사들에 일본 시민사회의 요청에 따라 당연히 함께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조총련 관계자를 만날 의도나 계획이 없었고, 정보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접촉을 할 이유도 없었다”며 “1일 행사(조총련 주최 행사)에는 참석해서 헌화만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