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상영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된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자기와 반대되는 입장이나 사람들이 반국가 세력이라고 한 얘기는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라며 “‘짐이 곧 국가다. 내가 왕이다’ 그런 생각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최근 설훈·김용민 의원 등이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거론하고 있다. 단식 중인 이 대표까지 이를 거들자 국민의힘은 “심각한 대선 불복 행위”(윤재옥 원내대표) “탄핵 중독 정당”(전주혜 원내대변인) “내란 선동 행위”(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대선 공작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채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여권이 제기하는 김만배·신학림 대선 공작 의혹에 대해 “(대선 전) 국민의힘이 조직 폭력배 동원해서 나한테 ‘조폭 자금 20억원 줬다’ 이런 게 진짜 선거 공작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으나 해당 제보를 했던 조폭은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대선 공작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의혹과 관련, 검찰과 조사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으나 수원지검은 “늦어도 7~9일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