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된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자기와 반대되는 입장이나 사람들이 반국가 세력이라고 한 얘기는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라며 “‘짐이 곧 국가다. 내가 왕이다’ 그런 생각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최근 설훈·김용민 의원 등이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거론하고 있다. 단식 중인 이 대표까지 이를 거들자 국민의힘은 “심각한 대선 불복 행위”(윤재옥 원내대표) “탄핵 중독 정당”(전주혜 원내대변인) “내란 선동 행위”(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대선 공작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채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여권이 제기하는 김만배·신학림 대선 공작 의혹에 대해 “(대선 전) 국민의힘이 조직 폭력배 동원해서 나한테 ‘조폭 자금 20억원 줬다’ 이런 게 진짜 선거 공작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으나 해당 제보를 했던 조폭은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대선 공작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의혹과 관련, 검찰과 조사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으나 수원지검은 “늦어도 7~9일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