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7일 새만금 예산 삭감과 관련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잼버리 운영 잘못에 대한 보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정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이다. 20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전북 전주 을에서 당선됐다.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정부의 주도로 진행돼 온 국가정책 사업인 새만금 사업이 잼버리와 연관돼 정쟁과 논쟁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은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수립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에 의해 국가의 주도로 추진돼 온 국가정책 사업으로, 잼버리를 위해 새만금 사업이 추진된 것은 아니며 잼버리와 새만금을 연관 지어서는 안된다”며 “잼버리는 잼버리대로, 새만금 사업은 새만금 사업대로 분리해서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새만금개발이 만들어낸 투자가 1조5000억원 밖에 안됐는데 지난해 투자진흥기구가 만들어진 이후에 6조6000억원, 지난달 2일 LS그룹이 1조84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며 “그런데 한달도 안돼서 나온 내년도 예산을 보니 새만금 지역간 내부개발 예산이 당초 2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지역간 연결도로 예산이 537억원에서 11억원으로, 거의 마무리가 된 새만금 신항 예산이 17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7년 연속 예결위원을 했지만 이렇게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된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새만금을 찾아 ‘이곳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또 외국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맞춤형 투자를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약속도 했는데 그것을 못 해주면 오히려 대통령께 면이 안 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이번 예산은 전체적으로 긴축예산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이며 잼버리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입주기업 지원과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필요한 사업들은 계획 수립 전에라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