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난 14일과 15일 벌어진 국회 내 흉기 난동과 관련, 입장문을 내 “진정한 민주당 당원이고 지지자라면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장 주변에서 이틀 연속으로 지지자들이 흉기 난동을 벌이자 지도부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원 동지와 지지자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행동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니다. 과도한 행동으로 국민을 걱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도 이러한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의 주장을 펼치는 방식은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일로 다치신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14일 저녁 본청 앞 민주당 단식 천막 인근에서 한 여성 지지자가 가위를 휘둘러 경찰이 크게 다쳤다. 15일 오후에는 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한 남성이 자해를 시도하다가 국회 직원에게 제압당했다. 또 최근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 행사에서 여야 강성 지지자들이 충돌하고, 자선 바자회에 민주당 극성 지지자들이 난입해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국회 사무처는 15일 “최근 국회 청사 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청사 내 질서 유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경내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국회의원들께 단식 천막 철거를 요청드리겠다”며 “청사 내 경호를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며, 의원을 포함한 모든 출입자에 대해 검문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