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4일차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청리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을 해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을 했었지만, 이번 검찰의 영정청구는 부당하기 때문에 가결시킬 수 없다는 취지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항간에 이 대표가 나서서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가결 선언하라고 설왕설래 하는데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제 생각에 이건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억지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영장을 치려거든 비회기에 치라고 했고, 의원총회 결의에서도 ‘정당한 영장청구’라는 전제가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공작에 놀아날 수 없다. 흉기를 들고 덤비는 강도에게 목숨을 그냥 내놓을 수 없다. 검찰 공작에 당을 통째로 내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가결을 선언하는 순간 검찰 수사, 검찰의 야당 탄압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셈이 된다”며 “제가 예상컨대 이 대표는 절대 그런 말(가결 선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당대표의 직인이 찍힌 총선 공천장을 들고 총선에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총선 때까지 이 대표의 사퇴는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