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비명계인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물론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도 사퇴하기로 했다. 친명과 비명이 ‘가결’에 대한 책임을 나눠지기로 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눈을 감고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혔고 의원들이 받아들였다”며 “현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모두 사의를 표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하기로 했다. 당헌당규는 원내대표 궐위시 1달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