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26일 열리는 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당일 오전 9시 45분경 서울중앙지법(서관 후문)으로 출석한다”며 “이 대표는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다”고 했다. 출석과 관련한 이 대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26일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서울중앙지법이 지정한 영장 실질 심사 기일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약해진 만큼 의료진들의 최종 판단을 듣고 참석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했으나, 이 대표 의지에 따라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 녹색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구급차 탑승이나 휠체어 이동 등 이 대표의 출석 방법은 의료진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이 ‘이재명 단일 대오’로 갈지, 지도 체제가 재편될지 등을 놓고 야권의 판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상당 수는 이 대표 출석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민주당원 비상행동’도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 대표 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26일 오후 6시 서울구치소 앞에서도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