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들을 향한 추석 인사에서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 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했다.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당 일각에서 2선 후퇴론이 나오는 가운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는 핵심 당원인 대의원들에게 보낸 추석 인사 편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저 이재명은 동지 여러분과 함께 정권이 파괴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했다. 그는 “넉넉하고 풍성한 마음으로 가득해야 할 한가위지만 현재 국민의 삶은 고통 그 자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언론자유는 민주화 이전으로 퇴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은 권력사유화와 이념 선동에만 날을 지새운다”며 “무도하고 무능하며 무자비한 폭정에 국민은 절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불안 속에 내일을 맞이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 어떤 권력도 국민의 승리와 역사의 진보를 막을 수 없다”며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고,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번 추석 메시지는 민생을 강조했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 대표는 작년 추석엔 “정치의 본령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저와 민주당은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깃발 아래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