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소속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168명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무리하고 무도한 ‘이재명 죽이기’ 시도가 실패했다”며 “애초부터 영장청구는 부당한 검찰 폭력이자 정치 보복이었다”며 “정권의 참혹한 국정 실패를 감출 요량으로 검찰권을 동원, 악용한 비열한 공작, 그 자체였다”고 했다.

이날 의총 사회를 맡은 한준호 의원이 “오늘 새벽 이재명 대표님 영장 기각 소식 모르는 분 안 계시죠? 먼저 크게 한 번 박수 치고 가시죠”라고 하자 의총장은 갈채로 떠나갈 듯했다. 홍 원내대표가 “제가 취임과 동시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자 여기저기서 ‘복덩이’ ‘잘했다’ ‘호호호호’ 같은 응원과 웃음이 터져나왔다. 앞서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홍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밝은 표정이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불구속 결과에 대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인터넷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격한 기쁨을 드러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필귀정,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고 했고 박찬대 최고위원은 “너무 좋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캄캄한 새벽이지만 곧 뜰 해에 힘이 난다”고, 김병기 의원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다. ‘저는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찍었다. 믿어주시겠느냐’고 했던 고민정 최고위원도 “기쁜 오늘”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