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생계 보조형의 관행적 지원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곳에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며 “예술인들이 마음껏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창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특히 청년 예술가와 창의 인재들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과 일자리 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내년 방한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또 정부 주도의 현행 게임물 심의 제도와 관련해서는 “관계자들이 자율적으로 등급 심의도 하고, 규제도 스스로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이명박 정부 시절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펴낸 백서에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이) 전부 구속되고 징계받았는데, 제 얘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 시켰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블랙리스트 의혹 재조사 주장에 대해서는 “한다면 범위를 넓혀 노무현·문재인 정부까지 다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문화계 현장의 예술인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다는 야당 지적이 이어지자 “저를 반대하는 분들을 문화예술인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문화행동가들”이라며 “찬성하고 저를 지지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