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채 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단식 여파로 녹색병원에 입원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온 것이다.
녹색병원에 있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국회 본청 앞에서 내렸다.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의 호위를 받으며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표결에 참석하게 된 계기, 당무 복귀 시점, 가결파 징계론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에 둘러싸인 채로 인사를 나눴다. 일부 의원은 이 대표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표결을 마친 뒤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 본회의장을 나섰다. 27분 간 국회에 머물렀다. 이 대표 측은 “아직 건강이 안 좋아서 다른 표결에 참석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서며 기자들을 만나 “강서구청장 투표율이 낮은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보궐선거에 참여해서 민심이 어떤지, 국민의 뜻이 어떤지를 꼭 보여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 동안 채 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당력을 집중해 왔다. 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은 재적의원 5분의 3인 179명이 찬성해야해서 민주당 의석 수(168명)만으로는 통과가 어렵다. 이에 입원 중인 이 대표가 직접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입원 기간 영장 실질 심사,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간 것을 제외하곤 첫 외부 일정이라고 당 대표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