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1일 오후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12일 오전 0시 15분 기준 개표가 82% 이뤄진 가운데 진 후보는 58%를 득표했다. 김태우 후보 득표율은 38%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띄며 여야 지도부가 총력전을 펼쳤다. 투표율도 48.7%를 기록해 2000년 이후 대도시 구청장, 지방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을 뽑는 재보궐선거의 평균 투표율(38.5%)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진 후보는 11일 오후 11시 40분 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며 “강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민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구민들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입장문에서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김태우 후보도 비슷한 시각 입장문을 통해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저도 강서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유상범 수석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강서구민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더 고개를 숙이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먼저 다가가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