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2일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는 탈당해선 안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올 연말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를 중심으로 수도권·중도 표심을 노린 보수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당을 만들어서는 의미 있는 표를 얻지 못한다”며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의 표만 얻어서 선거 패배의 누명만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신당 창당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 신당론이 확산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MBC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정해진 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앞서 17일에도 “12월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당이 최대의 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 실현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당헌 당규에 있는 상향식 공천을 통해 모두를 품어 분열 없는 공천으로 이기는 선거를 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 대표로 상향식 공천을 추진하다 청와대, 친박계와 갈등을 빚었었다. 유승민 전 대표 등 비박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었다. 현재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