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 한 번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홍익표 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이인영, 김태년, 윤호중, 박홍근,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강선우 대변인도 참석했다. 점심 시간에 이뤄진 간담회는 도시락을 먹으며 진행됐다.
이 대표는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여러 현안과 우리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고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총선이 이제 168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고 했다. 이어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 복귀한 뒤 당 회의에서도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었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내 ‘가결파’에 대한 색출·징계 요구를 멈추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 안에서는 여전히 가결파 색출·징계 요구가 나오고, 비명 의원들을 향한 비난도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에 속한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향해 “통합 메시지를 환영한다”면서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비명 의원을 향한 징계 시도, 과도한 비난을 멈추게 할 실질적 조치를 해 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