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대표님 구속까지 갈수있습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및 검사 탄핵안발의 72시간 경과 자동폐기 됩니다. 김진표(010-XXXX-XXXX) 본회의 안 열고 버티고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당장 본회의를 열도록 강력압박 해주셔야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김진표 국회의장 개인 휴대폰 전화번호까지 살포하며 압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불투명해지자 ‘문자 폭탄’ 등으로 본회의를 개최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이 지난 9일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서 현재까지 잡힌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없어 탄핵안 표결은 이뤄지기 어렵다. 이에 개딸들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김진표 의장이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면 오늘(10일) 이정섭·손준성 검사와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강행처리와 이들에 대한 직무정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개딸들은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압박해야한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퍼나르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에서 김 의장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급하다. 당원들의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며 문자 공세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탄핵안에 거론되었던 이정섭 검사가 이재명을 가만히 놔둘까요?” 라고도 했다. 한 강성 지지자는 “김진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간 2중대”라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합의를 중시하는 김진표 의장 성향상 탄핵안이 자동 폐기되는 72시간 내에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후 절차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장이 본회의 일정을 추가로 잡아주지 않더라도 탄핵안을 철회한 뒤 오는 30일에 탄핵안을 다시 보고하고 표결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탄핵안 철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회기 내에 같은 안건을 두 번 다루지 않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정기국회 동안은 탄핵안 표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사무처는 이에 대한 입장을 10일 오전 중에 최종 정리해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