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는다”며 “김 후보자는 도덕성은 물론 능력까지도 의심스러운 사람”이라고 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근무 중 주식 거래를 하고 골프를 쳤다는 이유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집중됐던 2022년 9월부터 12월 사이 군 골프장을 18차례 이용했다”며 “2020년 9월 서해 피격 사건으로 해경과 해군이 실종 수색 작전을 펼치는 중에도 골프를 쳤다”고 했다. 김 후보자와 여당은 이에 대해 “전투 휴무나 국경일에 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지난 3년간 근무시간에 주식을 53차례 거래했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작년 1월 5일과 17일에도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사과드리고, 합참의장이 된다면 임무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김 후보자가 딸이 중학생이던 2012년 동급생을 폭행해 1호 처분을 받은 것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자녀 학폭 전력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학폭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선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질타가 이어졌고, 민주당 의원들이 “더 이상 청문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퇴장하며 청문회가 종료됐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제출 시한은 오는 22일이다. 민주당 한 국방위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에 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시한 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