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킨 현수막 문구를 삭제한 가운데, 온라인에선 해당 현수막에 여야 정치인들을 합성한 패러디도 등장했다.
19일 여당 지지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된 민주당 현수막에 야권 정치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나에게온당’에는 성추문을 일으킨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을 넣은 것이다.
또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에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사진을 합성했다. 윤 의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등 의혹,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논란 등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 지지자들이 만든 패러디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사진을 넣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당 사무총장 명의로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현수막 게시를 지시했다.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을 홍보하는 목적의 티저 현수막이라는 설명이었다. 또 “이번 캠페인은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두는 2030 세대 위주로 진행한다”고 했다.
현수막 문구가 공개되자 “2030을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표현했다” 등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나에게온당’ 외에 다른 문구들은 쓰지 않도록 삭제 조치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