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자 연락망’ 구성에 나선 지 하루 만에 2만6800여명이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언론을 통해 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을 접하셨을 것이다.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지지자 모집 페이지 링크를 올렸다. 구글의 ‘설문지’ 기능을 이용해 만든 페이지는 이름과 성별, 거주 지역, 휴대전화번호 등을 기입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렇게 수집한 지지자 정보를 향후 이 전 대표의 행보를 전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도 안 되어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며 “2만6800분 정도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첨부한 사진을 통해 2만6800여명의 지역별 구성도 소개했다. 서울이 74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075명, 대구 1771명, 부산 1538명, 인천 1296명, 경남 1190명, 경북 1164명 등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은 각각 444명, 374명, 367명이었다. 그는 “오늘은 광주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며 이 소식이 ‘연락망’에 참여한 광주시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우선 온라인 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 보겠다”고도 했다. ‘연락망’에 참여하는 지지자의 수를 45인승 관광버스 920대분에 해당하는 4만여명까지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지자 모임인 여원산악회 행사 사진을 올리고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를 과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