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파문으로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막말 인사 엄벌 방침’을 내린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선 최 전 의원 징계를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명 성향 유튜버인 박시영씨는 22일 유튜브 박시영TV에서 당 지도부의 최 전 의원 징계 방침을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표 혼자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도부 내에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있고, 아까 정청래 최고위원에 들어보니 정청래 최고위원과 이재명 대표는 징계에 반대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이 나온 지 3일 만인 지난 22일 최 전 의원 비상 징계(당원권 6개월 정지)를 결정했는데,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와 정 최고위원이 징계 반대 의견을 냈다는 주장이다. 실제 비공개 최고위에서 다수 인사들은 징계 처분에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명계 인사는 “결국 최 전 의원 징계와 막말 엄정 대처 방침 자체가 허울 뿐인 선거용이라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런 분위기라서 최 전 의원도 사과를 안 하고 버티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통화에서 “막말 발언이 알려진 뒤 이 대표는 SNS와 의원총회 발언 등을 통해 일관적으로 엄정 대처하겠다는 태도를 취해왔다”며 “최 전 의원 징계를 반대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들 사이에선 “왜 싸우는 사람들(최강욱)만 피해를 보냐” “민주당이 낮은 자세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